금강산 해상관광에 투입됐던 설봉호가 지난 14일부터 제주∼부산 항로에 취항하면서 국내 연안여객항로에 초호화 유람선 시대를 열었다.
　설봉호는 지난 14일 오후 6시30분 승객 3백78명을 태우고 부산항을 출발, 12시간만인 15일 새벽 6시30분 제주항 3부두에 도착했다.
　이에따라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이날 설봉호의 제주항 도착에 맞춰 공식 환영행사를 개최, 유승인 설봉호 선장에게 환영 꽃다발을 증정하는 한편 탑승자 전원에게 장미꽃을 증정했다.
　도와 도관광협회는 특히 설봉호 취항기념으로 동양고속훼리(주)의 협찬을 받아 도민 1백명을 인터넷 추첨으로 선발, 15일 제주를 출발해 부산으로 가는 첫 항로에 기념 승선하도록 했다.
　설봉호는 9천88톤으로 매주 화 목 토요일 오후 7시에는 부산항을 출발하며, 제주항에서는 수·금·일요일 오후 6시반에 각각 출항할 예정이며, 운항시간은 11시간이다.
　설봉호는 여객정원 767명이며 호텔 수준의 객실을 비롯해 선상 나이트클럽, 식당, 연회장, 게임룸, 칵테일바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